‘나에게 있어 블로그의 역할은 3가지가 있다.’
로깅 기능
블로그는 웹과 로그의 합성어다.
로그를 작성하면 추후 내가 해온 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메타인지, 즉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펌핑이 된 자신을 보면 오늘 열심히 운동을 했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시간이 지나면 그 노력이 운동한 만큼 몸에 결과가 보인다.
하지만 지식은 명확하게 상시 결과를 들어내지 않는다.
누군가와 말할 때나, 일을 할 때 비로소 나의 부족한 정보나 지식, 능력이 보이지
혼자서 완벽하게 메타인지를 하는 것은 힘들다.
따라서, 메타인지를 위해 기록(로깅)하고 저장(세이브)하자.
삶의 많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기능
블로그는 지식의 저장소 즉,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수행한다.
로깅 기능은 내가 했던 일에 대한 기록을 남겨 메타인지를 수행한다는 말이면, 데이터베이스 기능은 내 뇌 가소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능이다.
불안 장애가 있는 입장으로써, 내가 얻은 지식이나 정보 방법들이 시간이 지남으로 써,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 무섭다.
또한, 나 같은 경우 컴퓨터로 치자면 주기억장치는 멀쩡한데,
보조기억장치는 내가 좋아하는 정보 또는 어느 정도의 노력 없이는
입력이 안 되는 에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천재들은 그냥 책 한 페이지를 몇 분 만에 똑같이 외워 버리더라.
내 뇌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안 믿는 것은 아니다.
단지, 불안 장애로 인해 두려울 뿐이다.
<키워드를 통한 트리거>
내가 나를 관찰해 보았을 때,
내 뇌는 트리거/키워드를 통해 정보를 불러오는 능력 하나는 좋은 것 같았다.
이러한 트리거를 통한 정보 로딩 방식은 내가 살아오면서 정말 많이 사용하고,
그만큼 잘 활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여기에다 블로그라는 Index/키워드 있는 정보 정리 공간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
나는 어려운 정보도 쉽게 불러와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을 기대하며 정보를 작성한다.
증명 기능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일을 얻을 때나, 친구를 만들 때,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인증받는 것 자체가 매우 좋은 기능이라 생각한다.
SNS의 인플루언서 또는 유튜버분들 또한, 자신을 보여주고 증명하여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이러한 증명은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가장 쉬운 방법이자 어려운 방법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나를 숨기고 돈을 버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자신을 보여주고 증명하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인 것이다.